로마서 7:13-25

고민하는 영혼(Rom. 7:13-17) 

율법이 주어진 목적은 무지한 인간으로 하여금 자기 주제를 파악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캄캄한 어둠에 빛이 비치면 인간은 두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첫째 반응은 어둠 속으로 숨거나
죄악 속에 더 깊이 빠지는 것입니다. 계명 중에서 하나님이 ‘하지 말라’ 하신 것을 도리어 과감히 범합니다. 또 다른 반응은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뜻에 맞게 율법에 비춰 자신의 참모습을 깨닫는 것입니다. 자신도 알지 못했던 무능하고 추악한 모습을 보기 전에는 아직 자기의 참모습을 본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그렇게 강하거나 선한 존재가 아닙니다. 죄 앞에 인간은 무력합니다.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것, 마음먹은 것을 행할 수 있는 의지도, 능력도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미워했던 것을 행하고 있는 모순, 이것이 바로 죄의 노예인 인간의 현실입니다.

두 자아의 싸움 (Rom. 7:18-25) 

각종 중독을 치료하는 첫 단계가 자신의 문제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듯, 죄 중독증을 고치는 근본적인 출발점은 자신이 어쩔 수 없는 죄인임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 절망의 탄식을 경험하지 않고는 결코 하나님의 깊은 은혜를 맛볼 수 없습니다. 바울이 ‘죄인 중에 내가 괴수’(딤전 1:15)라고 탄식한 것은 과장이 아니라 자신의 많은 죄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내 속에서 발견하는 죄의 크기에 비례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넓이, 깊이, 크기, 길이를 체험하게 됩니다. 물론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 절망하게 됩니다. 인간 속에서 해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해결책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예수님을 믿은 후에 짓는 죄로 인한 고민은 성숙한 성도를 만듭니다. 이것이 많은 이단이 놓치는 부분입니다.

  • 율법 앞에서 내 밑바닥을 보며 절망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죄인 됨을 깨달을 때 낙심하기보다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갑니까?
  • 나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깨달은 적이 있습니까? 내가 지금 갈등하고 고민하는 영적 문제는 무엇입니까?

- 생명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