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1-7

☞ 바울의 이력서 '복음과 그리스도’(1:1~4) 

로마서의 서두에서 바울은 복음과 그리스도가 자신을 소개하는 이력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 편지를 받게 될 로마 교회를 방문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로마서는 로마 교회를 방문하기 원하는 바울이 그곳 교인들에게 자신의 복음과 신앙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자천서(自薦書)이기도 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정체성과 신뢰성의 근거를 복음에 두었습니다. 바울이 선택받은 이유는 ‘복음’에 대한 소명 때문입니다(1절).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은 인간으로서 유다 지파 다윗 왕의 후손으로 태어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좋은 소식’(복음)이 되신 근거는 바로 ‘부활’을 통해 신성(神性)을 확증하신 데 있습니다. 이제 누구든지 이 복음을 믿으면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믿음은 순종과 헌신이다 (1:5~7) 

복음과 믿음 그리고 구원의 궁극적인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는 것입니다(5절). 구원과 믿음은 인간 중심적이면 안 됩니다. 성숙한 신앙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그분의 이름’을 최종 목적으로 삼습니다. 바울의 목표는 이방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일 뿐 아니라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는 데 있었습니다. 믿음은 순종으로 이어질 때 제대로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야고보의 가르침처럼, 행함으로 증명되지 않는 믿음은 죽은 믿음과 다름없습니다(약 2:17). 순종이 뒤따르지 않는 믿음은 최소한 뭔가 부족한 것이고, 최대한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복음을 믿어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았음을 의미합니다(6절). 믿음은 개인의 소속을 바꿔 줍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소유입니다. 


● 나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이력(履歷)은 무엇입니까? 학력이나 업적입니까, 아니면 복음에 기초한 영적 진보입니까?
● 나의 믿음 생활에는 ‘순종’과 ‘헌신’이 따르고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름 받은 자로서 오늘 내가 포기할 것은 무엇입니까?